입춘이 한 달 가까이 지나가지만 아직 아침 출근 시간에는 쌀쌀한 날씨가 나를 반겨준다.
두꺼운 겨울 옷을 옷장에 넣어두고 가벼운 재킷과 바지를 꺼내어 입었지만
아직 날씨는 나를 반겨주지 않는다.
이렇게 추운 날씨 속에 생각나는 물건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손난로이다.
아직까지 손난로의 대표 주자는 당연 흔들어서 사용하는 핫팩이 되겠다.
요즘은 충전식 전기 손난로도 있지만 핫팩에 비해서는 따뜻함이 덜 할뿐더러
충전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핫팩은 값싼 가격에 그냥 흔들어 재껴 오래가면 12시간 까지
갈 수 있는 겨울 필수 템이라고 할 수 있다.
초등학교 시절에도 핫팩은 존재하였지만 당연 생각나는 것은 똑딱이 손난로이다.
비닐 팩 안에 액체가 들어 있고 그 안에 50원짜리 동전만 한 쇠 가 들어가 있다.
이 쇠를 '똑! 딱' 하는 액체는 서서히 굳으면서 팩 전체가 하얗게 굳어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아직까지 판매가 되고 있지만 흔드는 핫팩보단 인기가 없어 판매수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치료용으로 크게 나와서 사용을 했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냥 액체 상태에서 전자레인지를 돌리면
뜨거워지는 의료용 핫팩이 잘 나왔기 때문에 액체 손난로의 인기는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난 액체형 손난로가 더 생각이 나는 것은 불편함이 많이 있어서 오히려 생각이 많이 났었다.
1. '똑! 딱'을 잘해야 한다.
→ 이 '똑! 딱'을 왜 잘해야 하면 추운 날씨의 나의 손을 얼마나 따뜻하게 만들어주냐 인데
그냥 무작정 똑딱을 하면 당신은 하수!
아무래도 액체상태였기 때문에 고체로 만들기 전까지는 자유자재의 액체상태로 되어 있을 것이다.
이 상태에서 '똑! 딱' 진행하면 자유자재인 액체상태 그대로 굳어버리기 때문에 나의 손난로의 효율이
극감 하게 되어 버린다.
그래서 항상 '똑! 딱' 전에는 평평하게 핀 상태로 진행해야 한다.
2. 다시 복구하려면 끓는 물에 넣어야 한다.
→ 액체 손난로는 다시 사용할 수 있는데 바로 끓는 물에 넣어 약 5분 정도 넣으면 다시 액체로 변하게 된다
이때! 어설프게 넣었다가 다시 빼면 또 굳을 수 있으니 충분히 액체 된 상태를 보고 꺼내야 한다.
필자는 이걸 꺼낼 때마다 뜨거운 물에 손을 덴 적이 일상적이었다.
3. 보관을 잘해야 한다.
→ 끓는 물에 꺼내 후 주머니에 넣고 추운 날씨에 만지작만지작 거리며 등교를 한다.
이건 액체 손 난로의 장점 중에 하나인데 '똑! 딱' 하기 전에 끓던 물에 넣던 그 온기가 남아 있어 손 난로의 지속시간을
더 길게 가져갈 수 있었다.
이때! 만지작만지작 거리다가 똑딱이 근처에서 조물딱 거리면 조그만 충격에 의해 손난로가 굳어가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일어나니깐 꼭 조심해서 만졌던 기억이 난다.
아! 그러고 보니 이 액체 손 난로의 원리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하여 검색해 본 결과 다음과 같았다.
액체형 손난로 안에 있는 금속판을 꺾일 때 발생하는 에너지가 주위의 아세트산 나트륨에 전달되어 이들의 불안정한 상태
가 깨져 아세트산나트륨의 결정화가 연쇄적으로 일어나게 되고 순식간에 용액 전체가 고체로 바뀌게 된다.
이때 열이 방출 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한번 더 옛 추억을 떠올려서 짧게 글을 써 보았다.
문방구에서 100원 정도면 샀던 이 손난로. 학교 아침 추운 교실에서 혼자만의 난로가 되어 준 손난로.
잠시 그때 기억이 스쳐 지나가면서 이 글을 마치도록 한다.
오늘도 모두 수고가 많으셨으며 모두 행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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